제주 13개 공공도서관서 일제히 한강 작가 작품 ‘한자리에’

2024-10-27

제주지역 공공도서관들이 일제히 4·3의 역사적 아픔을 널리 알린 국내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12월30일까지 한라도서관을 비롯한 제주지역 13개 공공도서관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은 특별전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특별 코너에는 제주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그대의 차가운 손> 등 한강 작가의 국내 출간작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한강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노벨문학상 때 스웨덴 한림원이 언급한 소설에 대한 설명도 함께 곁들였다.

아울러 일부 도서관에서는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중국의 찬쉐, 일본의 다와다 요코의 작품과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대표 도서도 함께 전시한다.

제주도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제주의 상흔인 4·3을 전국은 물론 세계에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강 작가의 작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으며 도서관 대출도 줄을 서고 있다. 제주지역 도서관에서도 이미 한강 작가의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부터 모두 대출되고, 대출 예약도 어려울 정도다.

제주의 대표 공공도서관인 한라도서관은 한강 작가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독서 열기도 덩달아 치솟는 것으로 보고 올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도서대출권수를 5권에서 10권으로 확대했다. 또 대출정지 도서 회원의 정상 회원 전환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최성두 제주 한라도서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문학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높여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도민들이 문학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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