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활동하는 박인선 작가, ‘2024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에서 정크아트 분야 대상

2024-10-27

 버려진 폐기물에 숨을 불어넣어 현대미술의 시각을 넓혀온 박인선 작가가 ‘2024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에서 정크아트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작품은 ‘알바트로스가 위험하다’로 폐농기계부품, 폐산업자재 등으로 알바트로스의 형상을 만들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역동적으로 표현해 버려진 고철에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부여했다는 평가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25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디엠씨타워에서 ‘2024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수상작 65점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환경사랑공모전은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사진 1,610점, 정크아트 102점 등 총 2,097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박인선 작가는 “미국의 환경작가가 크리스 조던이 태평양의 작은 섬 미드웨이를 배경으로 연출한 환경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를 보고 플라스틱알갱이들이 수많은 알바트로스 새끼들이 죽어간 원인이라는 것에 아픔을 느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플라스틱에 대한 관리가 절실함을 알리고자 이 같은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박 작가는 “먼 바다에서 먹이사냥을 다녀온 어미 알바트로스를 기다리던 새끼 알바트로스의 입속에 빨려드는 플라스틱을 먹이로 주는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라 작품의 모티브로 삼게 됐다”며 “큰 상을 받게돼 기쁘면서도 마음이 무거운 이유는 알바트로스의 위험한 삶이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음을 많은 분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여섯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민국환경사랑공모전에서 정크아트부문 은상과 대상을 꾸준히 휩쓸며 일찌감치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정크아트 대표 작가다.

 한편, 올해 공모전 대상에는 박인선 작가를 비롯해 사진 분야에서 ‘엔탱글먼트(Entanglement) : 지독하게 얽히고 설키는(이우열 작)’이, △일러스트레이션 일반부 분야에서 ‘약속으로 이루어지는 에코 빌리지(김수현 작)’가 각각 선정됐다. 사진 및 일러스트레이션 일반부 분야 대상에는 각 400만 원, 정크아트 분야 대상에는 700만 원의 상금 및 환경부 장관상, 분야별 금상 이하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이 수여된다. 전체 수상작은 공모전 누리집(contest.keco.or.kr)에서 볼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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