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김건희, 경남도지사 '선거 개입' 의혹

2025-02-27

윤준호 기자 delo4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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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가 2022년 당시 경남도지사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정황이 담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지인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27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2022년 3월 8일 지인에게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포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명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윤 의원이 김 여사에게) '저는 도지사 나갈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욕심이 없습니다. 저는 사모님 옆에서, 옆에만 있는 게 저의 행복입니다' 그렇게 했던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사모(김 여사)가 내보고 뭐라 캤는지 아나? '윤 의원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에요' 하더라"며 “윤한홍이 뭐라 하냐 그랬더니 윤한홍이가 제일 말 잘 듣는대. 욕심이 없대”라고 언급했다. 이에 명씨의 지인은 “성공하셨네, 성공하셨어요”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것은 명씨가 지인들에게 윤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포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대화"라며 “자신이 김 여사에게 '윤한홍 시키면 죽는다'고 말했더니 김 여사가 윤 의원에 전화해 출마 의사를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녹취에 따르면, 윤 의원은 김 여사에게 경남도지사 출마 의사가 없다며 '사모님 옆에만 있는 것이 행복'이라고 했다는 게 명씨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공개했던 명씨의 녹음 파일도 다시 언급했다. 2022년 3월 2일 녹음된 파일에서 명씨는 "내가 윤(석열) 총장한테 '윤 의원이 (경남)도지사에 나가면 홍준표 대표가 가만히 있겠나. 그러면 또 어부지리로 민주당 된다'(라고 말했다)"며 “윤 총장이 내 보고 '윤한홍이는 행안부 장관을 시켜도, 명 박사 때문에 경남지사는 내가 안 내보낼기다'하고 두 번 전화 와 갖고”라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공개 녹취에서 명씨는 윤한홍 대선후보(윤석열) 비서실장도 김 여사를 통해 좌절시켰다며 자신의 말을 듣고 김 여사가 윤석열 후보를 움직였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했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공개 녹취가 녹음된 시점은 2022년 3월 2일로 오늘 공개된 녹취와 비슷한 시점"이라며 “명씨가 윤 의원 행보를 막았다는 내용인 점, 김 여사가 관련 인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인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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