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찰공제회 이사장에 순경 출신 단수 추천

2025-02-26

경찰이 수뇌부 공백 사태가 1년간 이어지고 있는 경찰공제회 이사장 자리에 순경 출신을 단수 추천했다. 지난해 홍기현 전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선임하려다 실패한 경찰이 순경 출신을 추천하며 상황을 타개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경찰청은 경찰공제회 이사장 직에 이영상 전 인천경찰청장을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경찰공제회는 대의원회에 이 전 청장을 후보로 올릴 방침이다. 대의원회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으면 임명이 가능하다.

경찰청은 지난해 10월 홍 전 청장을 제16대 이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지만 44명 중 찬성이 29표에 그쳐 부결됐다.대의원 중 다수가 경찰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 정권과 조 청장에 대한 경찰 내부의 거부감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경찰이 길어지는 공백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순경 출신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의원 다수가 순경 출신인 것을 감안해 맞춤형 인사를 한 것이다.

경찰공제회는 1년 이상 이사장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중이다. 2021년 7월 배용주 전 이사장이 제15대 경찰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했지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지난 2023년 7월 사임했다. 경찰공제회는 이사장 선임을 마친 뒤 전원 공석인 금융투자이사(CIO), 감사 등 이사진을 꾸릴 방침이다.

경찰공제회는 지난해 6월 기준 투자금 5조 4491억 원 중 11.4%에 달하는 6209억 원을 1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는 ‘단기자금’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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