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열린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5기 출범식' 참석
元 "탄핵 기각 확신…조기 대선? 앞질러 가는 사람들 얘기"
尹 "민주당 겁박에 맥을 못추고 있어…똘똘 뭉쳐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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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잠룡'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최종 변론기일에 당원들과 직접 만나 '단결'을 강하게 주문했다.
원희룡 전 장관과 윤상현 의원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제5기 임원진 출범식 및 탄핵심판 공정촉구 결의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원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확신하면서 당원들에게 지속 단결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야당 입법독재에 몸을 던져 희생과 헌신으로 싸우고 좌절감과 절박감을 느낀 외로운 대통령에게 든든한 협력상대가 되어주는 여당, 왜 그걸 우리가 진작 못했을까"라며 "우리끼리 죽어라 싸우고 자기 혼자 살겠다는 행동들이 쌓이다보니 모두가 다 죽게 생긴 걸 대통령 혼자 몸을 던져 떠안고 있다"고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이것이) 책임당원들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큰 자리를 가진, 더 많은 발언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만큼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자리와 권한, 영향력을 다 누린 사람들은 무책임하게 자기만 살겠다고 뿔뿔이 흩어져도 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분열하면 안 된다. 헌재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저는 기각될 거라 확신한다"며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외쳤다.
원 전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불공정성도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헌재 재판은 선착순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덕수 전 권한대행이 임명한 헌법재판관 2명은 모든 탄핵 심판을 얼렁뚱땅 하고 있다. 양심 있고 헌법을 제대로 지키는 재판관들이라면 윤 대통령이 복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원 전 장관은 행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조기 대선'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건 앞질러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우리는 아직 현실에 너무 많은 아픔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어 조기 대선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출마 검토 여부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다른 여권 잠룡인 윤상현 의원은 축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 들어 탄핵만 29차례 있었다. 대통령, 국무총리, 감사원장, 국방부 장관, 행안부장관, 방통위원장, 중앙지검장 등이 탄핵됐다"며 "이를 최전선에서 느꼈을 대통령 심정이 어땠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특검 폭주 23차례, 재의요구권 행사 따른 입법 폭주 38차례, 예산 677조4000억원을 마음대로 4조원 이상 깎아 정작 필요한 국방·원전 예산 등을 없앤 예산안 폭주를 비롯해 국회 특활비(특수활동비)는 200억원 가량 남겨놓고 대통령실과 검찰·감사원·경찰 특활비는 0원으로 삭감하는 등 비상계엄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것이 사실상 내란행위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우리 당은 모래고 더불어민주당은 짱돌이다. 짱돌이 내란죄 프레임 정하고 (우리는) 수사기관에 고개를 숙이고 (그들의) 겁박에 맥을 못추고 있다"며 "우리도 짱돌같이 똘똘 뭉쳐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