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웨이브, ‘몸캠피싱 채널별 가해자 접근 패턴 분석 보고서’ 발표

2025-04-14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기업 라바웨이브는 14일 몸캠피싱 가해자들의 접근 경로와 패턴을 분석한 ‘몸캠피싱 채널별 가해자 접근 패턴 보고서’를 발표하고, 카카오톡•인스타그램•랜덤채팅앱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가해자들이 활용하는 대표적인 접근 수법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실제 피해 상담 사례와 최신 디지털 범죄 동향을 종합해, 기술 발전을 악용한 가해자들이 영상통화•해킹•익명성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랜덤 채팅이나 소개팅 앱에서 별다른 대화 없이 인스타그램 또는 텔레그램•라인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자고 제안하며, 피해자가 경계를 푸는 순간 본격적으로 몸캠피싱을 시도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팔로워•팔로잉 목록을 통해 피해자의 지인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 텔레그램•라인은 메시지 삭제 등 익명성을 보장해 가해자들이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톡에서는 ‘추천 친구’ 기능을 활용해 “서로 아는 사이인가?”라는 식으로 대화를 시작한 뒤, 성적인 대화로 분위기를 이끌어 영상통화를 통해 피해자의 영상을 확보하는 경우가 흔하다. 라바웨이브는 “가해자들이 ‘남편과 별거 중이라 밤늦게만 통화 가능하다’ 등 현실적인 설정을 내세워 의심을 줄이고, 결국 피해자의 영상을 빌미로 지인 유포 협박을 하는 패턴이 자주 보인다”고 지적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나 X(트위터) 같은 SNS를 노린 접근도 늘어나는 추세다. 자유로운 성적 표현을 표방하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진•영상) 링크를 보고 판단해달라”며 악성 링크를 전송하거나, 전송된 사진을 빌미로 아우팅 협박을 하는 등의 수법이 대표적이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민감한 성적 취향을 드러내기 쉽지 않은 피해자들이 한순간의 실수로 영상을 넘기거나 악성 링크를 클릭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또한, 가해자들이 ‘성향 테스트’ 등을 미끼로 링크를 먼저 보내 피해자의 경계를 낮추는 사전 작업을 거친 뒤, 본격적인 해킹•영상 확보•협박 순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강조했다. 단 한 번만 실수해도 영상이 유출되어 재유포로 확대되기 십상이므로, 그 무엇보다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라바웨이브는 AI 기반 불법 촬영물 등 탐지 솔루션 ‘라바 스캐너(LAVAR SCANNER)’를 통해 몸캠피싱•딥페이크 등 불법 촬영물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스톱으로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본 영상이 없어도 피해자 얼굴 사진만으로 광범위한 웹•SNS를 추적 가능하며, 정교한 해킹 수법에 맞서 개인정보 유출 및 재유포 방지를 지원한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몸캠피싱은 영상과 개인정보를 무기로 하는 협박인 만큼, 신속한 차단과 삭제 조치가 없다면 실제 유포로 인한 2차•3차 피해가 발생한다”며 “디지털 범죄가 고도화되는 만큼, 정부와 민간, 그리고 피해자 모두가 경계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몸캠피싱의 경우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으니, 낯선 상대와의 영상통화나 링크 클릭을 자제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전문가 조언을 구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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