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만 있다면 언제든지 생성형 인공지능(AI) 아바타를 실물과 96.5% 유사하게 제작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AI 스타트업 딥브레인AI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4'에서 AI 영상합성 편집 서비스 'AI 스튜디오', 생성형 AI 아바타,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등을 공개, 관심을 끌었다.
딥브레인AI가 가상에서 구현한 생성형 AI 아바타는 사람과 외형이 같다. 'AWS를 소개해줘'라고 음성을 입력하면, 생성형 AI 아바타가 인간의 목소리로 능숙하게 대답한다.
마이클 정 딥브레인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생성형 AI 아바타는 80개 언어를 지원한다”면서 “아바타가 답변을 제대로 못한다면, 거대언어모델(LLM)로 더 튜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생성형 AI 아바타가 말을 할 때 세부 제스처까지도 설정할 수 있다. 말과 제스처가 자연스러워 이질감이 없다.
정 CFO는 “딥페이크 탐지 기술 고도화로 영상 진위도 판단할 수 있다”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만든 핵심 제품 수출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받은 국내 스타트업은 딥브레인AI뿐만이 아니다. 프렌들리AI, 마크애니, 옴니어스, 에스티씨랩, 플리토 부스에도 세계 미디어 이목이 쏠렸다.
옴니어스AI는 '의류 착장' AI 기술을 선보였다. 생성형 AI와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가상 피팅을 제공한다. 세계 100개 이상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딥브레인AI와 함께 'K-SaaS' 공동관을 꾸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개사가 AWS의 SaaS 구독 플랫폼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수출을 가속하도록 K-SaaS관 구축을 지원했다. AWS는 이들 기업의 마켓플레이스 등록 등을 다방면 지원했다.
NIPA 관계자는 “사업화와 수출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추리고 추려 처음으로 K-SaaS관을 꾸렸다”면서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진행된 AWS 리인벤트 2024 개막식 기조 연설에서 피터 데산티스 AWS 유틸리티컴퓨팅 수석 부사장은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2'에 기반한 울트라 서버를 공개하는 등 하드웨어 혁신을 소개했다.
그는 “트레이니움2는 가장 강력한 AI 서버용 칩”이라며 “트레이니움2 칩 2개가 함께 작동하는 울트라 서버는 기존 아마존 EC2 서버보다 5배 큰 컴퓨팅 파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