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항상 맑음, 삼성 레예스··· KS에서도 좋은 인연 이어갈까

2024-10-23

삼성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 4차전 승리 투수가 됐다. 1차전도 6.2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4차전은 더 잘 던졌다.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3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레예스가 4차전 LG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삼성은 강민호의 결승 홈런으로 1-0 승리를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하늘의 도움이 따랐다. 1차전 등판 이후 2차전과 4차전이 비로 하루씩 뒤로 밀리며 이틀 더 쉴수 있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1차전 후 3일만 쉬고 다시 4차전에 나서야 했지만, 우천 순연이 2차례나 이어지면서 정규시즌 통상 로테이션과 마찬가지인 5일 동안 충분히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레예스는 비로 쉴 수 있는 시간을 더 벌었다. 지난 21일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 이어 22일 예정이던 1차전과 2차전 모두 비로 순연됐다. 순연된 경기는 23일 한꺼번에 치러진다. 우천 등 변수가 더 없다면 23일 2차전까지 치르고 24일 이동일을 거쳐 25일 대구에서 3차전을 한다. 레예스가 삼성 선발로 나선다. 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 이후 다시 5일을 쉬고 나선다.

레예스는 2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재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쉬는 날이 하루 더 생기는 건 언제나 기분이 좋다”며 “크게 변한 건 없고, 루틴에 맞춰 계속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예스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의 부상 이탈로 한국시리즈에도 2차례 선발로 등판해야 한다. 그는 “컨디션이 좋다.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레예스는 포스트시즌 계속되는 비와 인연에 대해 “플레이오프 때도 비가 오면서 더 쉴 수 있었다. 그래서 4차전에 100구 이상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웃었다.

3차전이 열리는 대구 라이온즈파크는 리그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고, 상대 KIA는 가장 타선이 센 팀이다. 시즌 MVP 1순위 김도영이 KIA 타선을 이끈다. 레예스는 “김도영 선수는 정말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 전력분석팀 데이터를 보면서 (강)민호 형과 게임 플랜을 계속 만들어가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영 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전까지 5이닝 무실점 호투한 팀 동료 원태인과도 3차전 등판까지 꾸준히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레예스는 “원태인은 정말 특별한 선수다.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시즌 때도 태인이가 먼저 나가면 어떻게 타자들을 상대하는지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3차전 전까지 계속 이야기 하면서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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