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CNS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난민 법률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 프로그램을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한다.
LG CNS는 이달 17일 서울 강서구 LG CNS 본사에서 유엔난민기구와 ‘AI 기술을 활용한 난민소송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신균 LG CNS 최고경영자(CEO)와 유엔난민기구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AI를 기반으로 국내 난민 대상 법적 보호 가능성을 제고하고 변호사들의 난민 소송 업무 지원을 목표로 체결됐다.
LG CNS는 난민들이 행정소송을 진행할 때 변호사가 AI를 활용해 소장의 초안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망명신청서 및 면담 기록 데이터 분석, 다국어 번역, 법률문서 작성 등을 담당하는 AI 에이전트를 각각 개발한다. AI 에이전트는 이러한 기능을 통합해 자동으로 법률문서 형식에 맞게 소장을 작성한다. LG CNS는 프로그램 구축에 자사의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활용할 방침이다.
기존 난민 신청은 복잡한 신청 절차와 법리적 근거 부족 등으로 인해 기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LG CNS는 AI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변호사가 심사에 필요한 정보와 법리적 근거 등을 정확하게 입력해 3~4일 소요되던 소장 작성 시간을 크게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 CEO는 “난민들의 법적 권리 보호를 위한 이번 AI 프로그램 기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민들의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LG CNS는 AI로 산업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이번 LG CNS와 협력을 계기로 법률 지원을 받기 어려운 난민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