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절감 나선 유통가, AI 도입 속도

2024-11-16

고객 경험 극대화 위한 매장 대형화 확산

대형 매장 관리에 스마트 기술 도입 활발

청소, 보안, 매장 관리까지, 효율적 매장 관리 및 직원 스트레스 경감

인공지능(AI) 기술이 대형 매장의 스마트 관리 시대를 열고 있다.

유통, 외식기업들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장을 대형화하는 가운데 매장 관리에 대한 해법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AI 기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매장 대형화로 인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넓어진 매장 면적은 청소, 보안 등 기본적인 관리 업무의 강도를 높이고, 다양한 사각지대 발생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서 직원들의 피로도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 기반 스마트 솔루션 도입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부담 해소에 나서고 있다.

1500평 규모의 '타임빌라스' 수원점 푸드코트 다이닝 애비뉴는 AI 자율주행로봇 '벨라봇'을 도입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푸드코트 전역에 배치된 벨라봇 8대가 월 평균 94만 보에 달하는 직원들의 이동 동선을 대체하면서, 서비스 인력의 피로도가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AI를 통한 직원 스트레스 절감 효과가 입증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의 AI 도입은 청소, 보안·감시, 통합 관리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청소는 대형 매장 직원들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힌다.

반복적인 육체노동과 비효율적인 청소 프로세스는 직원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AI 기술이 접목된 청소로봇은 대형 매장의 시설 관리 패러다임을 새롭게 하고 있다.

브이디컴퍼니의 '클리버'는 습식과 건식 청소, 쓸기, 걸레질까지 4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다중 자율주행 청소로봇이다.

국내 유일의 자동 급배수 기능을 탑재한 청소로봇으로 인력 개입 없이도 건물 전체를 자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대형 오피스 빌딩, 골프장, 관공서, 물류센터 등 다양한 상업시설에 도입돼 시설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클리버의 라인업 확장으로 출시된 '클리버SH1'은 기존 노동 집약적이고 시간 소요가 많은 상업 공간 청소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러쉬와 세제, 물을 사용해 바닥을 깨끗하게 하는 청소 장비인 스크러버의 하이엔드 제품으로 청소 시간을 90분 이상 단축하고, 하루 물 사용량을 26리터까지 절감했다.

한국타이어와 아웃백은 클리버SH1 도입 후 청소 효율이 크게 향상되어 직원들의 높은 이용 만족도를 보였다.

AI 기술은 청소 작업의 안전성도 강화했다. 청소 중 스크러버가 지면에서 이탈할 경우 센서가 이를 즉각 감지해 청소 작업을 중단하고 경고 알람을 보내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또한 청소 시간, 청소 범위, 물 사용량, 오배수량 등 청소 현황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보고해 청소 결과를 정량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매장 대형화의 중요한 관리 요소 중 하나는 보안이다.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도난 및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보안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인력 만으로는 대형 매장의 모든 구역을 충분히 모니터링하기 힘들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한화비전의 AI 포커스 신규 Q 시리즈는 학교, 리테일 매장 등 넓은 공간을 보다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영상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새로워진 AI 카메라다.

신규 Q 시리즈는 AI를 통해 모니터링 및 영상 분석 효율이 향상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넓은 공간에서도 보다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영상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AI 기술은 대형 매장 관리 시스템에도 혁신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스타벅스는 직원 근무 만족도 향상을 위한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매장 관리시스템 '더써드아이'를 도입했다.

'더써드아이'는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 동선을 분석하고, 각 층별 혼잡도와 매장 오염도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분석 자료를 매장 관리자에게 제공해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스타벅스는 '더써드아이'를 초대형 매장인 더여수돌산DT, 더제주송당파크R 등 전국 10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AI 매장 관리시스템의 시범운영을 통해 파트너가 직접 가지 않고도 반납대(컨디먼트바) 오염도 및 매장 혼잡도 등을 알 수 있다"며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매장 운영과 고객 응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일부 매장에서 시작된 AI 시스템 적용은 올해 들어 전국 매장으로 순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복층 구조가 많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각 층별 고객 혼잡도 파악과 반납대 오염 상황을 AI로 실시간 점검하며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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