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최근 경륜 무대에서 경기 막판 추입으로 판세를 뒤집는 이른바 '역전극'이 잇따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초반부터 전력이 비슷한 선수들 간 자리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결승선 직전까지 승부가 뒤바뀌는 구도가 자주 연출되고 있다.
경륜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경기에서는 선행형 선수들이 초반부터 앞자리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며 체력 소모가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기 후반 흐름을 읽고 타이밍을 잡는 추입형 선수들이 결승선 직전 승부를 뒤집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요일 편성에서는 인기 높은 선행형 선수들이 막판 추입에 밀리는 '이변'이 여러 차례 발생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수성팀의 이수원(12기, A1)은 지난 10월 10일 부산 3경주에서 초반 위치 경쟁을 벌이던 강자들을 제치고 결승선 직전 추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0월 24일 광명스피돔 6경주에서도 주도권 다툼이 길어지는 흐름을 정확히 포착해 또 한 번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선발급의 김현(20기, B1, 경기 개인) 역시 11월 1일 열린 경륜 개장 31주년 대상 준결승전에서 하위 인기순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인코스 돌파로 결승선 직전 추입에 성공, 집중력과 순발력을 입증했다.
우성식(15기, A2, 동서울)도 11월 7일 부산 2경주에서 이태호(20기, A1)와 김민수(25기, A2) 간 치열한 선두 경쟁 틈을 이용해 막판 역전에 성공, 1년 만의 금요 예선 우승을 거뒀다.
김명섭(24기, A1, 세종)은 본래 선행 중심의 전법을 추입형으로 전환하며 주목받고 있다. 10월 24일 부산 2경주에서는 강자들이 선두 다툼을 벌이는 사이 내선을 노려 추입에 성공했다. 과감한 전술 전환이 가져온 결과였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최근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주도권 다툼이 격화되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이 힘을 소모할 경우, 경기 후반 타이밍을 노리던 추입형 선수들이 승부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선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경기 예측에서도 추입형 선수의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141world@newspim.com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좋은 수가 있었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1/10/147e26af-759a-4a5c-b72d-cdc533a946aa.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