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우주국(ESA)이 안보와 방위 분야까지 업무를 확장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37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7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ESA는 최근 221억 유로(37조 5000억 원) 규모의 3년 치 예산안을 승인했다. ESA는 23개 회원국이 채택한 결의안에서 “ESA의 정부 간 협력 체계는 안보와 방위를 위한 우주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자격과 도구를 제공한다”며 이번 조치를 “역사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유럽우주국은 그간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업무의 중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정보 수집과 안전한 통신을 위한 우주 자산의 중요성을 깨달은 결과 안보와 방위 분야로 업무를 확대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
ESA의 요제프 아슈바허 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폴란드가 ESA의 국방 분야 참여 확대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ESA는 안보에 중점을 둔 새로운 ESA 센터를 폴란드에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221억 유로의 예산 중 지구 관측에 34억 유로(5조 7000억 원), 보안 통신에 21억 유로(3조 5000억 원), 유럽 로켓 발사체 개발에 9억 유로(1조 5000억원) 등이 배정됐다. 약 170억 유로(약 28조원)였던 이전 예산과 비교하면 상당한 증액이다.
회원국별로는 독일이 약 50억 유로(8조 5000억원)로 최대 기여하기로 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30억 유로(5조 원)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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