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화앱 '익시오' 탐지 데이터와 KB 금융보호 시스템 연동
통신·금융 협력 통해 신종 피싱 수법 선제 대응 체계 마련
실시간 피싱 패턴 분석·이상거래 모니터링으로 조기 차단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유플러스와 KB국민은행이 AI 통화앱 '익시오(ixi-O)'를 기반으로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탐지하고 금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27일 LG유플러스는 전날 KB국민은행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통신사와 금융사가 협력해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신종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LG유플러스의 AI 통화앱 '익시오'가 탐지한 보이스피싱 의심 패턴과 KB국민은행의 이상거래 데이터를 연계해 실시간 피싱 시도 탐지와 조기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필요할 경우 경찰청과의 협업을 통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8월 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의심 데이터를 공유해 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악성앱 설치 여부 분석, 위험 URL 접속 여부 판단 기능을 활용해 확보한 의심 데이터를 KB국민은행과 공유한다. 추가 탐지되는 이상 활동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고객이 실제 금융 피해를 입기 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공유받은 정보를 금융 보호 시스템과 연동해 즉시 모니터링하고, 피해가 의심될 경우 계좌 지급정지 등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 이번 협약으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KB리브모바일' 고객도 익시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신종 피싱 기법 정보 공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실시간 대응 프로세스 구축 ▲대국민 금융보안 캠페인 전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통신에서 금융으로 이어지는 전형적 범죄 형태인 보이스피싱 의심 징후를 더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익시오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지속 고도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