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비 부풀리기 의혹 입건, 뇌물 사건 구속에도…경기도의원 60% 다음달 해외 출장

2025-08-31

경기도의원 10명 중 6명은 다음달 해외 출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도의원의 약 90%가 해외출장비 부풀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최근에는 일부 도의원이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무더기로 해외 출장 일정을 잡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1일 경기도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 심의 회의록을 보면 전체 13개 상임위원회 중 8개 상임위가 다음달 공무국외 출장 일정을 잡았다.

보건복지위는 23일부터 29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스페인을, 경제노동위는 21일부터 27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일정을 계획 중이다.

미래과학협력위(21~27일·싱가포르 등), 교육행정위(23~28일·싱가포르), 농정해양위(22~29일·일본), 문화체육관광위(21~27일·일본), 안전행정위(23~10월 1일·카자흐스탄 등), 여성가족평생교육위(미정) 등도 해외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도의회 대표단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도의회 의장 출장까지 더하면 9월 넷째 주 경기도의회는 156명의 도의원 중 94명(60.3%)이 해외 출장을 떠나는 셈이다. 계획된 출장에 소요되는 예산은 최소 3억2000여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전체 경기도의원 156명 중 143명은 지난해 국외출장에서 항공료를 부풀려 회계처리를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현직 도의원 3명이 뇌물수수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출장비 부풀리기 관련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비리 의혹으로 일부 도의원이 구속된 마당에 절반 이상의 도의원이 해외 출장을 계획 중인 것을 두고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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