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에 복귀한 린지 본, 동료들은 “대단하다”

2025-02-19

40세의 나이에 복귀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에 대한 동료 선수들의 평가는 과연 어떨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통산 82승에 빛나는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따냈고, 2018년 평창에서도 활강 동메달을 획득했다.

성적은 화려했지만 본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갈수록 통증이 심해진 본은 2019년 2월 세계선수권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이후 약 5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 초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이 사라진 것이 그의 복귀를 가능하게 했다. 본은 현역으로 복귀하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복귀 뒤 본의 최고 성적은 올해 1월 초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FIS 월드컵 슈퍼대회전 4위다. 이달 초 열린 세계선수권 활강에서는 15위를 기록했다. 슈퍼대회전에서는 완주에 실패했다.

본의 복귀에 대해 프란츠 클라머, 소냐 네프 등 유명 은퇴 스키 선수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본과 비슷한 나이의 현역 및 은퇴 스키 선수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본의 복귀에 대해 “대단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한다.

월드컵 스키 8회 연속 종합 우승자인 35살의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는 “본에 대한 비판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본은 꿈이 있다면 장애물이 얼마나 큰 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BBC 스키 해설자로 변신한 42세의 케미 알콧(영국)은 “우리 스포츠는 본 같은 아이콘이 필요하다”며 “본이 얼굴에 미소를 띠고 경기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본이 완주를 못하거나 넘어진 것은 모두 과정의 일부”라면서 “본은 목표를 향해 돌진하던 그런 본이 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38세의 나이로 회전에서 6위를 차지하며 최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데이브 라이딩(영국)은 “본이 하고 있는 일은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남자 활강 종목 최고령 선수인 40살의 아드리앙 테오(프랑스)는 “모든 레이스에서 그럴 수는 없겠지만 본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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