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도심을 달린다…서울판 '카 프리 모닝' 생긴다

2025-12-08

서울 도심에서 매주 주말 아침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시민이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러닝 프로그램이 내년 봄부터 시범 운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해 현지의 러닝 행사 '카 프리(car free) 모닝'을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을 서울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의 카 프리 모닝은 매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도심 도로를 차단해 시민들이 시내를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체육 행사다.

오 시장은 말레이시아 한국유학생 동문회 'AGIKO'(Alumni Society of Korean Institutional Graduates)와의 간담회에서 "오전 7시에 트윈타워 앞에서 시민들이 일요일 아침을 어떻게 맞는지 직접 봤다"며 "서울에도 달리기 인구가 늘고 있어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더 많은 시민이 도심에서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적인 도심 달리기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서울은 주로 언론사가 주최하는 이벤트 형식의 달리기인데, 쿠알라룸푸르는 시민 주도의 자발적인 운동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며 "그 활기찬 분위기에서 미래 잠재력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은 내년 봄부터 시작되며,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일부 차로를 통제해 대중교통 영향은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오 시장이 만난 AGIKO는 국내 대학과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동문 290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 인재 네트워크다. 2003년 창립 이후 양국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왔으며, 간담회에는 70여명의 동문이 참석해 한국 유학 경험이 진로와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공유했다.

오 시장은 "양국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아지코 회원들을 만나 기쁘다"며 "서울과의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말레이시아 내 한국 유학 동문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인적 교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8일 쿠알라룸푸르 시청에서 다툭 파들룬 막 우주드 시장을 만나 우호도시협정(MOU) 체결 이후 실질적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와 쿠알라룸푸르는 지난 7월 우호도시협정을 맺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스마트시티 정책,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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