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문화 브릿지'로 등장한 천마총 금관과 BTS RM

2025-10-30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등장한 천마총 금관과 BTS RM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 브릿지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과, 방탄소년단(BTS) RM이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한국이 '문화강국'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천년 고도 경주의 상징인 금관 모형전달은 한미 동맹의 '황금기'를 기원하는 문화 외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무궁화 대훈장은 금 190돈(약 712g)등이 소요, 금값만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에 대해 "정말 특별하다", "대단히 감사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천마총 금관은 현존하는 신라 금관 중 가장 크고 화려하며, 고대 신라 왕권의 절대성과 예술적 정수를 함축한 국보(제188호)이다. '산(山)'자형과 '사슴뿔' 모양의 세움 장식은 하늘과 소통하는 왕권의 신성함과 부, 권위를 상징하며, 굽은옥(곡옥)과 달개(얇은 쇠붙이 장식)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APEC CEO 서밋 무대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기조연설자로 나선 BTS(방탄소년단) RM은 'APEC 지역의 문화·창의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K팝의 성공 비결을 한국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과 같다"고 역설했다.

RM은 "비빔밥처럼 K팝은 한국 고유의 미학·감정·시스템 위에 힙합, EDM, R&B 등 여러 장르를 '비벼' 새 콘텐츠를 창조한다"며, 각각의 장르가 고유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조합될 때 새로운 가치가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K팝의 성공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 문화를 포용했기 때문이며, 문화의 힘이 국경을 넘어 모두를 연결하는 '문화의 다리' 역할을 한다고도 강조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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