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큐렉소, 척추 수술 플랫폼 공동 개발 추진

2025-07-11

"절개 줄이고 회복 빠르게"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시지바이오가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와 손잡고 척추 수술용 로봇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양사는 최근 큐렉소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술용 로봇, 척추 임플란트, 내시경 기반 수술 기법을 하나로 통합한 정밀 수술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시지바이오가 추진해온 '최소침습 척추 수술 전략'을 한 단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절개 중심의 척추 수술은 출혈과 감염 위험, 긴 회복 기간이 문제였으나,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방식은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입원 기간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시지바이오는 자회사 시지메드텍이 개발한 고주파 디스크 감압 치료기 '엘디스큐(L'DISQ)'와 골형성 단백질 rhBMP-2 기반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 등 최소침습 척추 수술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번 큐렉소와의 협력은 여기에 로봇 기술을 결합해 정밀도와 자동화를 강화하는 시도다.

협력의 중심에는 큐렉소의 척추 수술용 로봇 '큐비스 스파인(CUVIS-spine)'이 있다. 이 로봇은 실시간 영상 기반 수술 내비게이션으로 척추 나사 삽입 경로를 안내하며, 복잡한 수술에서도 오차를 줄여 최소침습 수술의 정밀도를 높인다. 시지바이오는 다년간의 척추 임플란트 개발 경험과 의료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큐비스 스파인의 고도화에 참여하고, 임상 전문가 그룹과 함께 기능 개선과 검증을 주도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로봇 수술과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스템을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까지 확장하고 정밀 수술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디스크 치료, 골재생, 임플란트에 이어 로봇 기반 수술까지 아우르는 최소침습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내 기술력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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