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데이 메탈-아연] 아연價, 2800달러 '탈환'...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심화

2024-09-24

美 연준 금리 인하 영향

中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

수요 둔화·재고 증가는 악재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가격이 톤당 2600달러대에서 2800달러대까지 회복됐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로 인해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한편, 고려아연과 영풍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영풍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 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려 시도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이에 대해 기술 유출이나 국가 기간산업 위협 우려를 제기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9월 초 톤당 2600달러대까지 빠졌던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가격이 톤당 280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 금리 인하에 따른 거시경제 회복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아연 수요 둔화와 LME 재고 증가로 인해 아연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23일 기준 9월 LEM 아연 현물 평균 가격은 톤당 2787.28달러로 전월 평균 가격이었던 톤당 2709.76달러 대비 77.5달러 상승했다. 6월부터 8월까지 LME 아연 현물 가격 평균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체 하락 금액은 톤당 245.9달러 수준이었다.

특히 LME 아연 재고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급증해 10개월 동안 큰 변동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아연 가격의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9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47.9와 예상치 48.5를 밑돈 47.0에 그쳤다. 서비스업 PMI는 55.4로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두 달래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더구나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금리 변동성 확대 등으로 증시나 실물 경기 개선 움직임은 더딘 모습이다.

유로화, 엔화 부진으로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LME 아연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톤당 26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9월 초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톤당 2800달러대를 유지했다.

24일 오전 중국에서는 판궁성 인민은행장을 비롯해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국장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발전과 관련한 금융 지원책을 소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조만간 인민은행이 정책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향후 아연 가격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영풍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 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시도하면서 양측 갈등이 고조됐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중국 자본과 연계된 투기 자본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이들의 인수 시도가 회사의 핵심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영풍과 MBK 측은 이러한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분쟁은 영풍정밀을 둘러싼 주식 공개 매수로도 확산됐다. 영풍과 MBK가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고려아연은 이를 "약탈적 경영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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