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건강은 가장 큰 자산으로 통한다. 그러나 개인의 건강은 단순히 현재의 생활습관이나 환경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가족력은 특정 질병이나 건강 상태가 가족 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말한다. 이는 주로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지만, 가족 구성원 간에 공유되는 생활습관이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EBS <귀하신 몸>은 가족력 이기는 생활습관에 대해 다룬다.
이것도 가족력일까?
친형과 삼촌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 본인도 유전이 아닐지 걱정이 앞서는 만주씨. 식단 관리에 힘쓰며 그의 곁을 지켜온 아내 영숙씨가 있다. 영숙씨의 6남매는 30~40대부터 고혈압, 고지혈약을 먹었다. 비교적 늦게 61세부터 약을 먹기 시작한 영숙씨는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가족력의 무서움을 호소했다.
불규칙한 생활 패턴과 라면, 과자 등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변호사 형 상호씨와 건강만큼은 자신하는 체육 교사 동생 상권씨. 이들의 큰아버지들과 아버지는 뇌혈관 질환으로 명을 달리했다. 이른 정밀 건강검진으로 2년째 고지혈증약을 먹어온 상호씨와 달리 상권씨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자부한다. 과연 귀하신 네 사례자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걸까?
<귀하신 몸> 건강검진 특집 ‘꼭 보세요, 가족력이 있다면’ 편에서는 채혈부터 유전자 검사까지 검진을 진행해 유전과 가족력을 면밀히 분석한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암, 심혈관 질환 예방에는 유전자가 중요하다. 조기 발견, 조기 진료, 조기 완치를 위해서는 건강검진이 필수”라며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 시스템을 따르면 대부분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력과 생활습관의 관계
흔히 약은 내성을 비롯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며 복용하기를 꺼린다. 약이 아닌 식습관, 운동 습관 개선만으로 질환 발생을 늦추거나 조절할 수도 있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방심할 수 없다. 생활 습관만으로 억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족력이다.
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콜레스테롤약, 혈압약은 예방약과 다름없다. 각종 합병증을 막는 예방약 복용은 선대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률이 증가해 의료진과 상의 후 약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또한, 철저한 가족력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조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오 교수는 예방약 복용에 더해 영양, 식단, 운동요법은 필수라고 당부한다. 이 네 가지 요법으로 균형을 갖추면 약물치료의 효과는 배가 된다. 가족력을 이기는 식사 원칙과 기름기 쏙 뺀 초간단 밀프렙 만들기, 신체 마디마디 혈관을 자극하는 구구절절 전신 운동법을 EBS <귀하신 몸>에서 제대로 알아본다.
가족력을 이기는 건강 비결을 담은 EBS 1TV <귀하신 몸> ‘건강검진 특집 4부작 제3부 - 꼭 보세요, 가족력이 있다면’ 편은 오는 25일(토) 밤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