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실감형 콘텐츠 전문기업 닷밀은 대한민국 국회·국가보훈부·광복회가 주최하는 광복 80년 전야제 '대한이 살았다!'에서 미디어파사드 작품을 연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외벽이 빛과 영상으로 물들었다. 유관순 열사에서 촛불 시민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장면이 대형 미디어파사드로 재현되며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번 작품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프로젝션 맵핑과 실시간 콘텐츠 제어 기술을 통해 영웅들의 서사를 시각화했다. 3D 애니메이션과 건물 구조에 맞춘 정밀 맵핑으로 국회의사당 외벽 전체가 하나의 스크린으로 변모했다.
작품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 문양으로 시작됐다. 이어 빛이 사라지며 국회 기둥이 쇠창살로 변해 일제강점기의 암흑기를 표현했다. 유관순 열사와 3·1운동 장면, 봉오동 전투의 홍범도 장군, 하얼빈에서 의거를 준비하는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했다.
광복 이후의 장면에서는 6·25 전쟁, 5·18 민주화운동 등 현대사의 주요 순간들이 투영됐다. 서사의 절정에서 국회 기둥은 국민 주권을 상징하는 촛불과 화합의 응원봉 물결로 변화해, 민주주의가 현재도 살아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피날레 장면에서는 945명의 독립운동가 이름이 외벽에 별빛처럼 새겨졌다가 하늘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고해상도 미디어 서버와 다중 프로젝션 동기화 기술을 활용해, 수많은 이름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닷밀 정해운 대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이 살았다!'라는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영웅들의 서사를 그리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과거의 역사가 현재의 우리를 만들었듯, 이번 미디어파사드가 시민들의 가슴속에 자부심과 희망의 빛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 설립된 닷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남북평화협력 기원 공연 '봄이 온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 '하나의 봄' 등 국내외 대규모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창의성을 인정받아왔다. 앞으로도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대중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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