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美 매출 급성장에 첫 연간 흑자 달성

2025-02-06

SK바이오팜이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핵심 제품인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XCOPRI)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회사의 수익성을 견인한 결과다.

SK바이오팜은 6일 공시를 통해 연 매출 5476억원, 영업이익 96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4387억원을 기록해 자사 가이던스 상단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마일스톤 수익 등 일회성 요인이 아닌, 세노바메이트 단일 매출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것이 의미가 크다"며, "지난해는 대한민국 혁신 신약의 상업화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된 해"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의 4분기 미국 내 매출도 전 분기 대비 16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별 매출 증가 폭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뇌전증 센터 및 롱텀 케어(long-term care) 전담 인력을 강화하는 등 스페셜티 영업 조직을 확대했다. 올해는 환자와의 접점을 더욱 넓히기 위해 회사 최초로 DTC(Direct-to-Consumer) 광고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미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세노바메이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처방 환자 수가 14만 명을 돌파하며 신약의 성공적인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브라질에서 신약승인신청(NDA)을 제출하며 중남미 17개국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중국에서도 NDA 제출을 완료해 마일스톤 수익을 확보했다. 동북아 시장에서는 한국과 일본 파트너사들이 국가별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적응증 및 연령 확장을 통한 시장 확대 전략도 가속화된다. 올해 내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하고, 소아 환자용 현탁액(Oral suspension) 제형을 개발해 NDA를 제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을 바탕으로 미국 내 직판을 통해 구축한 세일즈 네트워크 및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후속 상업화 제품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 분야에서도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TPD), 저분자(small molecule) 치료제 등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RPT 분야에서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社의 'FL-091'(현 SKL35501) 후보물질을 인수했으며, 테라파워社와 악티늄-225(Ac-225) 공급 계약을 체결해 방사성동위원소(RI) 확보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한국원자력의학원, 프로엔테라퓨틱스 등과 공동연구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RPT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TPD 분야에서는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SK Life Science Labs)를 통해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 MG) 발굴 혁신 플랫폼 MOPED™을 기반으로 단백질 분해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항암 및 파킨슨병 관련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기존 강점인 중추신경계(CNS) 치료제에서 항암(Oncology) 분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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