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투다 선풍으로 CNS 매출도 늘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부광약품이 지난해 전략적 영업활동과 업무 효율화로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부광약품은 6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01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별도 기준 매출은 1576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기록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경영건전성 지표가 2023년 대비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2023년이 역사상 마지막 적자라는 발언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특히 주요 제품군인 덱시드와 치옥타시드의 매출 성장률이 181%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대표이사 직속의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 신설과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의 신속한 시장 투입 및 매출 실현을 통해 CNS 전략 제품군은 전년 대비 4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CNS 제품군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며 "라투다의 선풍과 함께 다른 CNS 제품군 매출도 함께 성장했다. 올해는 더욱 잘될 거라 예상한다"고 봤다.
라투다는 지난해 8월 첫 출시 이후 서울대병원 등 34개 이상 종합병원에서 처방 중이며,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96처 종합병원에서 약사심위 통과를 완료했다. 올해 의원급까지 처방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R&D 혁신과 투자 유치 강화를 위해 새 이사진을 영입했으며, 파킨슨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의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RNA 기반 저분자화합물 개발 플랫폼 구축 및 신규 프로젝트 도출을 통해 연구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앞으로 자체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개발 협력을 추구하겠다는 R&D 전략을 내놨다.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는 기존 비즈니스를 확장·강화하는 동시에 개량 신약과 퍼스트 제네릭을 출시헤 오리지널 브랜드를 확보하고, 신약 도입과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현재 매출 기준으로는 30위 중반~40위 제약사로 자리 잡고 있으나, 2030년까지 10위권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저희 자체적으로는 메이저 제약사로 성장하고자 하는 희망이 있다. 두 배 이상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