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배추·무 수급 안정방안' 발표
배추 2600t·무 500t 70% 수준 공급
봄동·열무 등 대체 품목 소비 유도
농협 계약 재배 물량 30~45% 확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예년보다 가격이 폭등한 배추와 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도매시장에 비축 물량을 방출한다. 직수입 물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봄동·얼갈이 등 대체 품목을 소비하도록 홍보하는 한편, 배추·무 재배를 확대해 4월 중순 이후에는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7일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 TF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배추·무 수급 안정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배추와 무는 호우 피해·한파 등으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10~20% 감소한 상황이다. 배추 생산량은 21만6000톤(t)으로 평년보다 13.3% 줄었고, 무 생산량은 29만8000t으로 21.4% 줄었다.
이에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2월 하순 배추 도매가격은 5014원으로 평년보다 7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 도매가격은 2713원으로 평년보다 153.2% 폭등했다. 소매가격 역시 배추 5192원, 무 3247원으로 각각 36.9%와 81.1% 뛰어올랐다.
정부는 배추와 무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장 공급 확대 ▲대체 소비 유도 ▲차기작형 물량 확대 등 크게 세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배추·무 정부 비축 물량을 주요 소비처에 방출한다. 배추는 2600t을 도매 시장에 방출하고, 무는 500t을 대형마트에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직수입 물량 200~500t을 전국 도매시장에 공급한다. 또 할당 관세를 적용한 물량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이달 4일 기준으로 배추 1362t, 무 3224t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했다.
대체 소비 홍보에도 나선다. 정부는 소비자 단체와 협업해 현장 캠페인과 SNS 카드뉴스 등으로 봄동·얼갈이·열무 등 대체 품목을 소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최대 40% 싸게 판매 중인 대체 품목의 할인 기간도 4월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재배를 확대해 4월 중순 이후에는 공급 안정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농협과의 계약 재배 물량을 배추 7000t, 무 1000t 각각 늘린다. 참여 농가에 모종·약제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매 비축 물량은 배추 5000t, 무 2500t 각각 확대한다. 사전 수매 계약을 맺어 5~7월 중에는 수매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