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쿠팡 김범석·무신사 조만호 국감 불참 논란…국회 "법적 조치 검토"

2025-10-14

김범석·조만호 불출석에 국회 "고발 검토"…종합감사 재소환 가능성

CJ올리브영 이선정 대표 증인 철회…재소환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025년 국회 국정감사에 유통·플랫폼 업계 주요 경영진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조만호 무신사 의장이 불참을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해외 체류와 출장을 이유로 내세웠으나 국회는 이를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김범석 의장은 해외 거주 중이라는 점을 들어 정무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무신사 조만호 의장도 현지 유통사 미팅 등 일정이 포함된 해외 출장을 이유로 산자위 국감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는 이 같은 사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정무위 국감에서 "쿠팡은 국내 플랫폼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라며 "외국 국적을 이유로 증언 의무를 피할 수 없다. 불출석 시 고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 역시 "출석을 거부할 경우 종합감사 재소환과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만호 의장을 둘러싼 불출석 논란도 거세다. 증인 신청을 했던 송재봉 의원실은 "불참 통보가 국감 전날 오후 늦게 이뤄졌고 항공권 발권 시점 역시 증인 통보 이후"라며 고의성 여부를 문제 삼았다. 다만 무신사 측은 조 의장의 이번 출장은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해외 유통사와 사전 계획된 미팅을 위한 출장과 일정이 겹쳐 부득이하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급작스러운 해외 출장이 아닌 최소 수개월 전부터 해외 유통 CEO들과 일정을 조율해 왔고 현지 진출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입장이다.

산자위는 오는 29일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조 의장을 다시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의장 또한 종합감사에서 재차 출석 요구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종합감사 증인 명단에 올랐으나 최근 증인 신청이 철회되면서 제외됐다. 다만 점포별 매출 압박 의혹이 불거졌던 만큼 향후 재소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 또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증인 신청 철회서가 제출됐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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