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AI 수요 폭증에 주가 사상 최고치
AI 혁명 주도, "정치적 리스크 속 밸류 방어"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 성장 지속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핵심 기업으로 여겨지는 엔비디아가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 달러(약 6800조 원)를 돌파했다. AI 반도체 수요 폭증과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확대가 맞물리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를 띄우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7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63% 오른 210.3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211.63달러까지 올랐고, 시총도 5조 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석 달 만에 시총 4조 달러에서 5조 달러로 질주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약 57%로 글로벌 주요 지수와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연초 이후 상승률 17.52% 중 약 20%는 엔비디아의 강세에 기인했다. 2년 전만 해도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 달러 규모였었다. AI 호황의 심장부에 있는 엔비디아의 시총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추월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를 단순한 숫자가 아닌 '시대의 선언문'으로 평가했다. 일부에서 AI 호황을 닷컴버블에 비유하며 거품이 터질 것을 우려했지만, 실적이 밸류에이션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맷 브리츠먼 수석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시총 5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단순한 이정표 그 이상이며 이것은 하나의 '선언문'"이라며 "엔비디아는 칩 제조사에서 산업을 창조하는 기업으로 변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 중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말하자면, 시총이 5조 달러라 해도 이 주식은 여전히 지나치게 비싼 편이 아니다"고 했다. 브리츠먼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여전히 이 기회의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테마에 투자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비 라일리의 아서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는 4월의 '해방의 날' 이후 저점에서 시총 2조5000억 달러를 추가하며 주식시장 가치가 두 배 이상 뛰었다"며 세와 무역 긴장과 관련된 면제 및 수익공유 협상 소식이 도움을 줬고,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아시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투자심리에 추가적인 긍정적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엔비디아가 연달아 발표한 주요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도 엔비디아의 성장을 지지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엔비디아는 미 에너지부(DoE)*와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개 탑재 슈퍼컴퓨터 7대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노키아와 차세대 6세대(6G) 통신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우버와는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노키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추가로 거래를 성사시킬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을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다음 파트너가 될까'가 더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의 지원이 없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그저 트럼프가 그들의 길을 막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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