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26·LA 다저스)이 무력 시위를 시작했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는 김혜성은 13일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다.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 2사 3루 좌중월 2점 홈런, 4회 1사후에는 비거리 140m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혜성은 앞서 12일에는 라운드록 선발로 나선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을 상대로 1회초 우중월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 트리플A 첫 홈런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이틀 사이 3홈런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였다.
다저스 입단 뒤 타격 폼을 미세 조정하고 적응 과정을 거치느라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은 김혜성은 타율 0.293(58타수 17안타) 13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62 4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틀 사이 3홈런을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장타를 쏟아내 빅리그를 향해 호출해달라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첫 홈런을 치자 오클라호마시티 구단명 ‘코메츠(comets)’가 혜성이라는 뜻임을 강조하며 “김혜성이 ‘혜성’ 구단에 혜성처럼 등장해 혜성이 떨어진 것과 같은 홈런을 터뜨렸다”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