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프지마 아프리카’그림 전시로 해외 의료선교의 중요성 알리는 닥터 홍건 선교사

2024-10-01

“아름다운 에티오피아의 풍경과 그분들의 삶 속에서 지내온 5년의 발자취를 다시 한번 전주 시민들과 나눌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요즘 한국 의료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모쪼록 많은분들이 발걸음 하셔서 따뜻한 마음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주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이 지난달 28일부터 전주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2024 아프지마 아프리카’ 그림 전시회의 주인공 홍건 선교사를 만났다.

 그는 “2년 전 개인전을 열었던 귀중한 인연으로 전주에 다시 찾아오게 됐다”며 “전주를 비롯해 호남 지방은 100여년 전 많은 미국 남장로교 의료선교사들이 와서 환자를 치료하고 복음을 전한 유서 깊은 곳으로, 이곳에서 전시를 여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예수병원과 한국기독의사회가 주최하고 아프리카 미래재단, 로제타홀 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그림 전시회다. 2년 전 전주와 서울, 대전 등에서 선보였던 ‘아프지마 에티오피아’의 홍건 선교사의 작품에 이어 최재걸 선교사의 작품도 더해져 다채로운 아프리카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전문의인 홍건 선교사는 은퇴하기전 20년 가량 매년 해외의료 선교사로 봉사했으며, 에티오피아에서 5년간 사역하면서 현지인 의사들을 가르쳤다. 의대를 가지 않았으면 미대를 갔을 뛰어난 재능까지 갖춰 에티오피아와 아프리카 의료선교의 모습을 유화로 표현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시카고에 거주하며 현지 기독 진료소 등에서 봉사하며 틈틈이 작품 활동 중인 최근에는 코로나19, 난민, 전쟁 등 사회적 이슈 등을 화폭에 담고있다.

 그는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모든 것이 꿈만 같다”며 “이제 장기 의료봉사도 쉽지 않지만 현지인들의 삶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병원안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모습, 그분들의 독특한 삶과 종교 활동을 소개한 그림이 앞으로 많은 젊은 의료인들과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전과 비젼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전시된 작품들은 매우 특별했다. 아름다운 에티오피아의 풍경과 정교회의 역사적인 예배 의식, 2004년에 에티오피아에 세운 명성병원 앞의 한국전 참전용사들 모습,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현지인 의대생들을 교육하는 모습까지 다양하다. 특히 에티오피아 정교회 교인들이 법궤를 메고 행진하는 사제들과 따르는 행렬이나 깊은 산골에 130년 동안 돌산을 깎아 지은 암석교회 랄리벨라 마리암교회의 성탄절 이브 예배 등은 생전 쉽게 보지 못할 지구반대편의 풍경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전한다.

 작품의 모든 구매금은 전부 한국기독의사회에 기부돼 2026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ICMDA 국제 기독의사회 모임에 초청되는 아프리카 등 미개발국 젊은 의료인들의 항공 및 체류비로 충당될 예정이다. 전시는 4일까지 계속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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