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2025 인사전략]①지주사 체제 전환 '막바지', 계열사 대표 재배치

2024-11-05

현대백화점그룹은 ‘안정 속 변화’를 키워드로 2025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이 막바지에 도달한 가운데 주력 계열사 대표 전원을 유임시키는 ‘안정’을 택했다. 다만 일부 계열사는 새로운 경영 체제 등 ‘변화’를 추구했다. 이에 FETV는 내년 초 지주사 전환을 완료해야 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전략을 관통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FETV=김선호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 하반기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선언했고 2023년 초 단일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시켰다. 이로부터 2년 이내인 2025년 초까지 지주사 요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이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이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은 2025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고 설명했다. 과거의 인사 기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각 계열사마다 온도차가 있었다. 주요 계열사 대표는 전원 유임시킨 반면 일부 필요한 경우 대표 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 체제로 변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계열사별로 안정과 변화 중 무게를 둔 사항이 달랐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대표를 유임시킨 주력 계열사는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에버다임, 현대퓨처넷, 현대바이오랜드 등이다. 반면 현대이지웰, 현대디에프, 지누스, 현대I&C는 대표 교체가 이뤄졌다.

주목할 건 주력 계열사 중 2024년 정기인사에서 대표가 교체된 계열사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당시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대표가 교체됐고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에 정지선 회장과 장호진 사장이 대표로 신규 선임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 2024년 정기인사에서부터 계열사 대표 ‘배치도’가 달라졌던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요건 충족 사항을 보면 증손회사로 위치한 현대바이오랜드의 지배구조 위치만 조정하면 된다. 현대바이오랜드의 모기업은 지분 35%를 보유한 현대퓨처넷이다. 지분구조로 현대퓨처넷은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배를 받는 형태다.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혹은 보유 중인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동일한 증손회사인 한섬라이프앤의 경우 요건 충족을 위해 한섬에 흡수합병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경영효율화를 제고하기 위해 현대쇼핑을 현대백화점에, 현대아이티앤이를 현대퓨처넷에 흡수합병시켰다. 지주사 요건 충족 뿐만 아니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병행된 것으로 보인다.

흡수합병으로 경영효율화를 제고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배구조 단순화로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지주사에 자금이 모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모습이다. 이를 위한 인재를 계열사의 상황에 맞춰 배치한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전원 유임시켰다”며 “다만 필요한 경우 대표 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 체제로의 변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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