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MM, 현대LNG해운 지분 100% 확보…매각 재개 여부 관심

2025-04-06

[본 기사는 04월 06일(14:10) ‘레이더M

’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IMM 컨소시엄(IMM PE·IMM인베·이하 IMM)이 현대LNG해운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면서 현대LNG해운 매각 작업이 재개 될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이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지분 20.77%를 약 1733억원에 상환했다고 밝혔다.

3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한 대신 PE는 8% 수준의 연평균 내재 수익률(IRR)을 기록했다. 앞서 대신PE는 메리츠증권과 함께 지난 2022년 1500억원을 현대LNG해운에 투자했다.

이로써 기존에 79.23% 지분을 들고 있던 IMM의 현대LNG해운 지분이 100%까지 늘어나게 됐다. IMM은 지난 2014년 현대LNG해운을 기업가치 1조300억원에 HMM(구 현대상선)으로부터 인수했다. 다만 약 5000억 원 규모의 부채를 감안하면 실제 인수 비용은 약 5000억원이었다.

앞서 IMM은 2년 전 현대LNG해운을 원 주인이었던 HMM에 매각하려 했지만, 당시 거래가격으로 HMM측에선 3000억원을, 컨소측에선 7000억~8000억원을 주장해 협상이 결렬됐다.

IMM이 이번에 지분을 100%까지 늘린만큼, 향후 매각작업이 재개 될 경우 협상과정에서 매각가를 좀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NG해운에 대한 수요 증가세 속에 현대LNG 해운의 매물가치도 부각되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유럽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직접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하기보단 미국·카타르 등서 LNG를 사서 선박으로 유럽에 들어오려는 수요가 늘어난 탓에 최근 LNG해운 수요가 증가세다. 이에 따라 LNG 중고선 가격도 3년 전 대비 43% 급등했다.

현대LNG해운의 자산가치도 커지고 있다. 지난 1년 간 현대LNG해운 부채가 1조6000여억원 가량 증가했지만(1조6371억원 → 3조2816억원), 선박자산 가치도 덩달아 7727억원(2023년)서 2조8609억원(2024년)으로 대폭 증가했다.

현대LNG해운의 수익성도 최근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현대LNG해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04억원과 1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91% 상승했다. 공격적인 자금운용(외부 투자금 유치·차입금 증가)로 LNG해운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간 덕분이다.

이런 상황속에 HMM이 현대LNG해운 인수에 다시 관심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HMM은 최근 기존 컨테이너선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해운 사업 다각화를 위해 SK해운의 사업부(탱커, LPG, 벌크선)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SK해운 LNG사업부는 2014년 HMM이 현대LNG해운을 IMM에 팔 때 맺었던 경업금지 조항(2029년까지 LNG사업 진출 못한다는 내용) 때문에 HMM이 인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HMM 입장에선 최근 호황인 LNG해운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선 현대LNG해운 인수가 절실할 수 밖에 없다.

현재 HMM은 약 17조 원에 달하는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서, SK해운·현대LNG해운을 동시에 인수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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