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난민캠프 물 배급소에 드론 공습
어린이 6명 등 10명 사망···이 “기술적 오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물을 얻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어린이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를 인용해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실려 간 알아우다 병원에 따르면, 13일 가자지구 중부 알누세이라트 난민캠프의 물 배급소에서 물통을 들고 기다리던 어린이 6명을 포함한 10명이 사망했다. 현장 영상에는 양동이와 물통 사이에 쓰러져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이스라엘의 드론이 군중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를 겨냥한 공격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가 발생해 폭탄이 목표 지점에서 수십미터 비껴간 곳으로 떨어졌다”면서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격을 확대하는 와중에 이뤄졌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60일 휴전’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철군 범위에 대한 이견으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협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다음 주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며 낙관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