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인터넷신문]소나무 꽃가루(松花粉, 송홧가루, pine pollen)는 봄철에 소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이다. 곤충을 이용한 꽃과는 달리 바람을 이용해 수분하는 풍매화인 소나무는 대량의 꽃가루를 만들어 내어 바람에 날려 수분을 시도한다.
소나무 꽃가루 형태는 연한 노란색의 미세한 분말이다. 가볍고, 날리기 쉽고, 손으로 문지르면 매끈한 느낌이 든다. 약간 냄새가 나고, 맛은 연한 편이다.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꽃가루는 타원형이고, 길이는 45~55㎛, 지름은 29~40㎛이며, 표면은 매끄럽고, 양쪽에 확대된 공기주머니(氣囊)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구조로 인해 바람에 잘 날린다.
송홧가루의 비산은 보통 4~6월이다. 생육지, 기후, 개체 차이에 의해서도 변동은 있다. 암꽃은 신초의 끝에 형성되고 수꽃은 신초의 기부(基部)에서 만들어진다. 두 꽃은 성숙 시기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고, 수꽃이 선행된다. 꽃가루가 장기간에 걸쳐 비산하는 것은 수분 가능한 기간을 길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꽃은 한 곳에서 많이 만들어진다. 주로 신초의 기부에서 많이 만들어지므로 하나의 나무에서 수꽃의 수는 많다. 비산하는 꽃가루 양이 많다는 것은 개개의 수꽃으로 만든 꽃가루의 양이 많다는 것과 수꽃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꽃은 특정 시기에 꽃가루를 일제히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1개의 꽃씩 시기를 달리해서 방출한다. 그것이 2~3개월간 계속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꽃에 주목하면 꽃가루를 방출한 후에는 역할을 마치고 시들어 버린다.
그러므로 하나의 나무로 만든 수컷 꽃이 각각 꽃가루를 흩어지기 전까지 꽃가루의 비산이 계속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매일 다량의 꽃가루가 방출하지는 않고, 처음과 끝의 시기는 적게 된다.
송홧가루의 일반성분은 수분 7.6%, 단백질 17.4%, 지방 8.45%, 탄수화물 63.4%, 무기질 3.2%로 단백질과 탄수화물 및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타민C가 비교적 많다. 단백질, 미량 원소, 플라보노이드, 지방산과 같은 영양소와 생리활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송홧가루는 채집 후 물에 침전시켜 송진과 독을 제거한 후 다식이나 면을 만들 때 섞어 먹을 수 있다. 향긋하고 달짝지근한 솔향이 나서 송화주, 송화강정, 다식을 만들 때 인기가 많다. 다식을 만들 때는 송홧가루와 꿀을 섞어 반죽하고 이를 다식판에 모양을 내어 찍어내어 굳혀서 먹는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송홧가루를 떡, 만두, 술 등에 이용해 온 전통이 있다. 송홧가루는 일정한 약효가 있으며, 주로 피부 관련 질환에 효과적이다. 그것은 중국 약전 2,000년판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소나무 꽃가루는 숨겨진 '금'이라고 한다.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및 기타 영양소가 풍부하며 ‘천연 미량 영양소 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 강화 및 노화 지연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송홧가루는 약효가 좋으나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봄철에 코와 기관지로 들어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런데 송홧가루가 양만 보면 나무들 가운데 매우 많으나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중국에서 송홧가루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번창했다. 꽃가루 따기, 가공에서 판매까지, 산림 지역 사람들에게 부자가 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작은 소나무 꽃가루가 거대한 산림 경제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촌 재생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 관련 기관에서는 송홧가루에 관해 연구하고 이것을 산업으로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매우 규모화되고 있다. 봄이 되어 바람에 날리는 송홧가루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을 갖고 연구 개발하면 그 활용범위가 더욱더 넓어지고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