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장관, 문민장관 첫 '하늘의 지휘소' 탑승…KF-21 호위 속 전군 대비태세 점검

2026-01-01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 새벽, 공군 항공통제기(E-737·피스아이)에 직접 탑승해 한반도 전역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민간 출신 국방장관이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E-737을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737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다기능 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탑재해 최대 600km 거리의 항공기·미사일을 실시간 탐지·추적하며 조기경보·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 공중전력이다. 우리 군은 동일 기종 4대를 전력화해 운용 중이며, 미 공군의 E-3 센트리와 유사한 '지휘통제본부급'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비행에는 국산 전투기 편대가 처음으로 장관 지휘비행에 투입됐다. KF-21 보라매를 비롯해 FA-50, TA-50 등 국산 전투기 6대가 엄호비행을 맡았다. 안 장관은 새해 첫 일출과 함께 자주국방 의지와 국내 개발 전투기 전력의 실질적 운용 능력을 상징적으로 과시한 셈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21년 11월 공군작전사령부 방문, 당시 피스아이에 탑승해 작전통제시스템을 시찰한 바 있다. 그러나 장관급 인사가 현역 항공통제기 작전비행에 동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인 출신 장관으로서 전군 실시간 지휘통제를 직접 참관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동해 상공 비행 중 해군 광개토대왕함, 공군 초계비행편대, 육군 22사단 GP, 해병대 6여단 등 접적지역 지휘관들과 차례로 지휘통화를 실시하며 전선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합참의장과 통화에서 "완벽한 작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하며 공·해·육 전력을 아우르는 합동 지휘체계를 점검했다.

비행을 마친 뒤, 안 장관은 E-737 운용 요원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E-737은 '하늘의 지휘통제본부'이자 장병들의 헌신으로 지탱되는 우리 군의 '창공의 눈'"이라며 "노적성해(露積成海·작디작은 이슬방울이 쌓이고 쌓여 바다를 이룬다)의 정신으로 자주국방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자"고 당부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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