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러 작전’ 덮친다…수출로 먹고사는 韓 어쩌나

2025-04-13

글로벌 머니

📈강남규가 만난 해외 전문가

경제적 의인화(Economic Personification)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여러 겹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원리를 “사람들이 특정 인물을 통해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미국 노엄 촘스키 MIT대 명예교수가 2023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촘스키 교수는 “사람들이 인공지능 현상을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의 활약으로, 전기차 현상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업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그때 촘스키 교수의 말이 너무 이론적인 듯했다. 인터뷰 주제인 우크라이나 전쟁 리뷰와도 거리가 있었다. 경제적 의인화에 대한 얘기를 인터뷰 기사에 넣지 않았다. 하지만 큰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그의 말이 떠오른다.

의인화는 영웅 스토리로 이어지기에 십상이다. ‘AI 영웅=젠슨 황’이란 형식이다. 반대로 악당 서사로도 다가온다. 실제 관세전쟁이 낳은 자유무역 쇠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란 미치광이 행동으로 이해되는 식이다.

의인화가 복잡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경제(시장) 움직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오해나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글로벌 머니가 마크 블라이스(국제경제) 미국 브라운대 교수를 화상으로 인터뷰한 이유다.

“美, 2016년 자유무역 포기”

블라이스 교수는 최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Project Syndicate)를 통해 통념과는 전혀 다른 관세전쟁의 기원을 설명하고 달러의 운명을 예측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시기에 주목받은 『긴축: 그 위험한 생각의 역사(Austerity: The History of a Dangerous Idea)』의 지은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 중국산에 관세를 매기기 시작한 2018년 즈음에 자유무역 시대가 저물기 시작했다는 게 통념이다. 그런데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쓴 글에서 2016년부터 미국이 자유무역 교리를 접었다고 했다.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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