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개막을 앞둔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들이 올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히트상품’을 꼽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을 올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방문해야 할 이유로 꼽았다.
이 감독은 “지난해 KIA 유니폼 판매 1등 김도영을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며 “김도영이 유니폼을 많이 팔아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웃었다. 2024시즌 38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단번에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김도영은 지난해 100억원대 유니폼 판매 매출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한 단계 성장한 좌완 손주영을 선택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의 올시즌 성장을 관심 있게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며 “올해를 통해 우리나라 좌완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를 거론하며 “강백호는 강백호다. 올해 잘해서 돈 많이 받으라는 의미에서 강백호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2025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고졸 신인 배찬승을 꼽았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배찬승은 150km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 감독은 “팀에 인기 있는 선수가 워낙 많지만, 그중에서도 배찬승을 주목해줬으면 좋겠다”며 “팀에 꼭 필요했던 선수로, 올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새로운 역할을 맡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으며 “새 주장 양의지, 새 마무리 김택연과 새 전력 김민석을 보러 경기장에 많이 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준 NC 감독도 “새로 2번을 치게 될 김주원과 승리조에 합류한 전사민을 관심있게 봐달라”고 했다.

윤동희를 꼽은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답변 도중 황성빈을 거론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감독은 “윤동희가 아직 젊지만, 이젠 팀을 어느 정도 이끌어줘야 한다”며 “황성빈이 자꾸 자기 얘기를 해달라고하는 것 같은데, 거기까진 안 된다”고 농담을 섞어 이야기했다
이숭용 SSG 감독과 홍원기 키움 감독은 ‘주장’에게 강한 신뢰를 보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 주장으로서 후배를 잘 이끌고 있다”며 “광현이가 잘한 해는 팀 성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은 송성문이 올해 더 좋은 성적, 더 좋은 리더로서 팀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4월 중 선발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인 문동주를 꼽았다. 2023년 신인왕 문동주는 지난해 후반기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가 아쉬웠던 문동주를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분명 더 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