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김도영 “진짜 끓어오른다”

2025-03-20

공식 행사를 마친 김도영(22·KIA)의 표정에는 피곤함이 묻어났다. 그에게 “빨리 경기하고 싶으시죠?”라고 물었다. 잠시 미소를 되찾은 김도영은 “네”라고 답했다.

김도영은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미디어데이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올해는 유독 더 빨리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해 경기도 찾아봤다. 진짜 더 끓어오른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프로 3년 차던 지난해 KBO리그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OPS 1.067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팀으로도 완벽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

올해 김도영이 지난해를 뛰어넘는 성적을 낼 것인지도 리그 전체의 큰 관심사다. 김재호 SPOTV 해설위원은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김도영은 잘 준비된 모습이다. 견제를 많이 받는 만큼 홈런 등에서 그만큼의 성적을 다시 찍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충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도영도 설레는 마음으로 4년 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성적을 크게 생각하려 하진 않는다. 작년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긴 하지만, 잘하고 싶어서 본다기보단 그냥 좋았던 기억을 회상하는 것”이라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김도영은 같은 자리에 머물 생각이 없다. 그는 “선수로서 매년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보다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작년에 우승해서 그런지 몰라도 올해 더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확실히 야구할 때 더 재밌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비시즌이었다”며 “모든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제대로 준비해 개막전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야구 이야기하는 김도영의 눈빛이 다시 빛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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