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4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사실상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빠진 채로 경기를 치렀다. 특별한 부상도 아니었는데, 무슨 일이었을까.
현대건설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7-25 37-35 25-27 12-25으로 패했다. 앞서 21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패한 후 올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모마는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부터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코트에서 짜증 섞인 표정을 짓기도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전 “원래도 무표정인데, 그날은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팀워크에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모마는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0-8로 밀리던 1세트 나현수와 교체된 후 출전하지 않았다. 모마는 이날 득점 없이 범실 2개만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빠진 후 특유의 짜임새를 바탕으로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주득점원인 모마 없이 흥국생명을 물리치긴 어려웠다.
경기 뒤 강 감독은 모마를 일찍 제외한 이유에 대해 “부상이나 그런 건 아니다.오늘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그래도 국내 선수들끼리 열심히 경기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강 감독은 4세트 1-3에서 투트쿠의 디그 동작에 관해 “캐치볼 파울을 불지 않느냐”고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드물게 흥분했던 강 감독은 “이전 경기(IBK기업은행)에서도 그런 상황(오버넷 파울)이 있었다”며 “판정 기준을 잘 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