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과학자들이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물로 인한 탄소 배출 문제를 기후 행동 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RMIT 대학교 연구진은 오는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 30)를 앞두고 각국이 플라스틱 문제를 국가결정기여금(NDC) 계획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파리협정 체결국의 90% 이상이 NDC 계획에서 플라스틱을 간과하고 있어 기후 완화 노력에 큰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연구진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된 "기후 행동에서 플라스틱을 셀 시간"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4억 6천만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며, 이 중 대부분이 매립지로 향한다.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최대 8%를 차지하며, 현 추세대로라면 205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이 세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비어 아딜 박사(RMIT 자연 긍정 솔루션 센터)는 "각국은 자국의 NDC에 플라스틱 부문을 포함해야 한다"며 "이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NDC는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및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유엔에 제출하는 계획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라스틱의 약 99%는 화석 연료에서 유래하며, 그 생산 과정에서부터 폐기 및 재활용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따라서 연구진은 "화석 연료 기반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는 것이 생애 주기 동안 배출량을 감축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플라스틱 소각이나 부적절한 관리로 인해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동 저자인 피터 맥레디 RMIT 교수는 "전 세계 도시 폐기물의 약 21%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에도 불구하고, 194개국 중 단 11개국만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약 40개의 NDC에서 폐기물 관리 방법으로 매립과 소각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기후 완화 노력을 약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약 80개국이 순환 경제를 채택하기로 약속했지만,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각국이 아직 NDC를 업데이트할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먼은 "국가들은 플라스틱 관련 배출 감축 목표를 재정의하고, 임시 목표와 책임 조치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목표에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 플라스틱과 화석 연료 분리를 위한 제품 제조 재설계, 석유화학 부문의 탈탄소화, 지속 가능한 제조 방식 도입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플라스틱 조약 협상이 합의 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파리협정은 플라스틱과 기후 변화라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결정적인 조치가 없다면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물 문제는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 이하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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