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4살 여자아이가 독감에 걸린 후 혼수상태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4살 여아 시엔나는 "몸이 춥다"며 가벼운 피로와 미열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심각해 보이지 않았지만, 이틀 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응급실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시엔나는 독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희귀 뇌 질환인 '급성 괴사성 뇌염'(Acute Necrotising Encephalitis·ANE) 진단을 받았다.
ANE는 독감과 같은 흔한 바이러스에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독소와 박테리아가 조직을 파괴해 뇌를 포함한 신체 여러 부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평생 장애가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시엔나는 젖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장의 약 60%가 손상돼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복부에 찬 공기를 빼내기 위해 추가 수술도 받았다. 의료진은 “시엔나가 깨어나더라도 완전한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엔나의 아버지는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던 선택이 가장 후회된다"면서 “제가 부모님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자녀들에게 꼭 독감 예방접종을 시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고, 향후 신경 재활 센터에 딸을 보내기 위한 모금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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