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해외서 인기…3년 만에 수출 3배로

2025-02-02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출이 3년 만에 3배로 증가하며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패션부문 수출액은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3869억 원에서 이듬해 7381억 원으로 35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2022년 7806억 원으로 숨을 고른 패션부문 수출은 2023년 9663억 원으로 2000억 원 가까이 늘어나며 1조 원에 육박했다.

패션업계는 고물가, 불안한 정세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물산 패션 수출 성장세는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주력 수출 브랜드는 삼성물산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다. 준지는 2008년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선보인 후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2023년 해외 매출 비중이 20%에 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8월 중국에 첫 해외 단독 매장을 열었다. 릴 백화점 상하이점에 30평 규모의 남·여성 복합매장으로, 지역별 특성을 초점에 두고 제품을 구성했다.

삼성물산은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열린 가을·겨울(FW) 시즌 파리 패션위크도 참여한다.

이밖에도 ‘빈폴’ 등 자사 브랜드의 해외 전담팀을 구성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패션 수출단가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다. 2021년 11만 원에서 2023년 35만 원으로 상승했다.

삼성물산측은 “매 시즌별 신상품이 나오는 패션업 특성상 가격 변화 추이를 알기는 어렵다”며 “해당 가격은 삼성물산 패션의 매출을 의류 수량으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