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코로나 상황 이후 ‘K-뷰티’가 또 한 번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1차 한류에 이어 코로나 상황 이후 수출 다각화에 나선 중소 인디브랜드가 미국과 일본 등 세계에서 다시 한 번 K-뷰티의 위상을 확인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K-뷰티 수출액은 102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모든 달이 성장했을 정도로 어려운 세계 경기 상황 속에서도 K-뷰티의 저력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 571억 달러 중 화장품은 33억 1000만 달러로 수출 품목 1위에 오를 정도로 크게 증가하며 중소 인디브랜드의 성과가 주목 받았다.
이에 따라 2025년에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국내 중소 인디브랜드들의 큰 성과가 예상되고 있으며,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장경제>는 신년 기획으로 세계 중심에 선 K-뷰티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조명하고, 그 중심에 선 국내 기업들을 소개한다.
모다모다는 2021년, 새치 커버가 가능한 샴푸를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브랜드다.
‘모발을 위한 다른 생각’이라는 이념 아래, 7년간의 연구를 통해 과일의 갈변 현상을 활용한 폴리페놀 자연 항산화 기술과 자연 모사 공법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새치커버 샴푸를 선보인 것.
모다모다의 국내 최초 새치커버 샴푸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는 새치를 자연스럽게 흑갈색으로 커버하면서도 모발과 두피를 보호하는 효과로 출시와 함께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21년 8월 첫 제품을 출시했으며, 해당 제품은 출시 2년 만에 4개 대륙에 진출하고, 누적 판매 380만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홈쇼핑 방송에서는 5분 만에 품절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21년 9월 론칭 한 달 만에 아마존 온라인몰 입점을 시작으로 월마트, 소피, 라쿠텐, 큐텐 등 세계 주요 유통 채널에 상륙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모다모다의 1세대 새치커버 샴푸는 ‘1,2,4THB’ 성분 논란으로 해당 성분이 허용된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판매를 계속했지만 사용이 금지된 유럽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고, 국내에서도 치열한 안전성 논쟁을 벌여왔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 해외 시장에서는 계속해 새치커버 샴푸들이 출시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이 주춤하면서 새로운 대안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렇게 탄생된 제품이 2023년 모다모다가 론칭한 2세대 새치커버 샴푸인 ‘제로 그레이 블랙 샴푸’였다. 해당 제품은 새로운 폴리페놀 공법인 블랙 체인지 콤플렉스 EX를 적용해 새치 커버 효과를 강화했으며 이 기술은 한국공업화학회 춘계 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까다로운 유럽 CPNP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며, 모다모다는 해외 공략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끌어 올렸다. 동시에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모다모다는 지난해 11년 연구 성과를 모두 담은 3세대 새치커버 샴푸 ‘제로그레이 블랙 샴푸 10’을 내놓았다. 해당 제품은 문제 성분이었던 ‘1,2,4THB’ 성분을 배제하고 식약처 성분 인정, 유럽 성분 인정 등으로 안전성을 확실하게 확보한 제품이다.
특히 모다모다 배형진 대표는 제품 론칭 당시 “더 이상의 새치커버 샴푸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을 정도로 제품 완성도에서 기존 제품들과 확연한 차이를 자랑했다. 실제 론칭 방송에서도 그동안 안전성 논란으로 고민하던 고객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면서 동시간대 방송 1위를 기록했으며, 주춤했던 해외 시장 공략도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배형진 대표가 모다모다의 3세대 새치커버 샴푸 ‘제로그레이 블랙 샴푸 10’에 대해 “더 이상의 새치커버 샴푸는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이유는 제품력에 기인한다.
모다모다의 11년 간 연구 성과를 모두 담았다는 3세대 새치커버 샴푸 ‘제로그레이 블랙 샴푸 10’은 마이크로 버블 시스템 공법과 10종 이상의 자연 유래 추출물을 더해 모발 코팅과 색상 유지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을 획득해 국제적으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혁신적인 포뮬러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펌텍코리아와 협력해 산소 3중 차단 특허 진공 용기를 개발해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제품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해당 용기 디자인은 2024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기능성과 미학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3세대 새치커버 샴푸를 개발한 국립한국교통대학교 화공생물공학과 박성영 교수(모다모다 CSO)는 폴리페놀 핵심 원료를 활용한 샴푸 소재 개발 및 상용화에 기여한 공로로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 근정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모다모다 측은 “이번 수상은 모다모다의 새치커버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사례로, 안정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브랜드의 전문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다모다는 지난해 9월, 국립한국교통대학교 화공생물공학과 박성영 교수 연구팀과 산학협력을 통해 샴푸 조성물 및 제조기술에 대한 지속적 연구와 공동 기술 개발, 상호 교류를 위해 손을 잡고 한국교통대학교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기업부설연구소는 과기부 위탁을 받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에 연구 인력 및 시설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 신고해 승인을 받으면 설립할 수 있다.
모다모다의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은 세계적인 헤어 케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이 뜻을 함께 했다는데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모다모다와 박성영 교수 연구팀은 새치케어 및 다양한 샴푸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물로 ‘제로그레이 샴푸’와 손상모 케어 ‘제로 데미지 라인(모발강화제, 리페어 샴푸, 트리트먼트)’를 상용화해 선보인 바 있다.
모다모다는 2021년 6월, 미국 최대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 1세대 블랙 샴푸인 ‘프로 체인지 블랙 샴푸’를 선론칭하며 글로벌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해당 펀딩은 9일 만에 목표 금액의 1000%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2021년 9월에는 미국 아마존에 입점해 24시간 만에 초도 수량을 완판해 ‘1분에 7병 팔리는 샴푸’라는 명성을 얻은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 라쿠텐과 대만 소피 등 주요국의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2년 3월에는 미국 월마트에 입점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고, 7월에는 북미 코스모프로프에서 한국 헤어 케어 기업 최초로 헤어 분야 위너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K-뷰티의 주요 수출국인 북미 시장에서 자리 잡아 나가며 LA(서부), 뉴욕(동부)지역의 오프라인 뷰티 채널과 캐나다 대형 한인마트에 입점을 마쳤고, 같은 해 8월에는 싱가포르 큐텐과 중국 티몰에 입점했으며, 9월에는 중국의 4대 제약그룹 중 하나인 CGE와 합작 의향서를 체결해 중국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10월에는 중국 더우인과 일본 큐텐에도 입점하며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중국의 숏폼 커머스 플랫폼인 ‘콰이쇼우’내 단독 입점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일본 아사히TV의 유명 방송인 ‘준산보’ 프로그램에서 홈쇼핑 방송을 수차례 진행하며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아마존 영국, 독일을 필두로 유럽 이커머스 채널에 입점을, 11월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국가의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며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시장을 다각화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경우 초기 론칭 물량들이 일주일만에 전량 매진돼 재구매 문의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과학기술연구원 장학생 출신인 박성영 CSO를 필두로 버라이어티 채널로 대표되는 일본 오프라인 시장과 중동시장에 진출해 모다모다의 글로벌 경쟁력과 입지를 강화할 계획인 것.
또한 모다모다는 주력 제품인 새치커버 샴푸를 필두로 데미지 케어, 리프레싱 등 모발 및 두피 건강 케어 라인 제품 역시 강화해 토탈 헤어 케어 브랜드로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모다모다 배형진 대표는 “모다모다는 미용 약자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초심을 지켜가며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면서 “2025년에도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국내외 유통망 확대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더욱 넓혀, K-헤어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