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캄보디아 최초의 공식 인가 디지털 자산 거래소 RGX(Royal Group Exchange)가 2024년 초 정식 출범하며 현지 블록체인 생태계의 선도자로 주목받고 있다.
로얄그룹(Royal Group)이 운영하는 이 플랫폼은 캄보디아 증권거래위원회(SERC)의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거래소로, 보안성과 교육, 제도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운영이 강점이다.
RGX는 거래소 출범과 동시에 사용자 자산 보호 및 불법 거래 방지를 핵심 기조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X-Codes와의 협력을 통해 캄보디아뿐 아니라 몽골,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지에서도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사용자 인증 시스템과 피싱 방지 기술, 그리고 고객 데이터의 현지 보관 정책을 통해 철저한 보안을 구현하고 있다. 고객의 개인정보는 모두 캄보디아 국내에 위치한 보안 서버에 저장되며, 외부 유출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한 KYT(Know Your Transaction) 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거래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테러자금 관련 지갑 주소 식별, 의심 거래 감시, 규제 준수 검토 등 AML(자금세탁방지) 및 CFT(테러자금조달방지) 차원의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
RGX가 단순한 거래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에 방점을 둔 운영 철학 때문이다.
RGX는 캄보디아 1,700만 인구 중 90%에 해당하는 약 1,200만~1,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대중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자체 교육 플랫폼인 ‘RGX 아카데미’를 구축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암호화폐의 기초를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설명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의는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 디지털 자산의 구조, 안전한 거래법, 사기 예방법 등 실용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투자 리스크와 기술적 이해를 병행해, 초보자들이 무분별한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돕고 있다.
B2B 캄보디아와의 인터뷰에서 RGX 주요 관계자 Thomas Schings와 Dave Lee는 “RGX의 핵심 목표는 단순한 거래 중개가 아니라, 캄보디아 국민이 블록체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명하게 참여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GX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100여 종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며, 현지화된 언어 서비스(크메르어·영어·중국어), P2P 거래 기능, 24시간 고객지원 등 사용자 중심 설계도 갖췄다.
또한 자산 토큰화(Asset Tokenization) 기술 도입도 준비 중으로, 향후 부동산, 예술품, 주식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으로 전환해 거래하는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RGX는 보안, 교육, 사용자 편의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실질적 접근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방향성은 캄보디아뿐 아니라 주변 개발도상국에서도 모범적 디지털 자산 거래소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동남아 블록체인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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