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MVP 수상한 안영준 “다음 목표는 우승 반지”

2025-04-09

프로농구 서울 SK 안영준(31)이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의 다음 목표로 “우승 반지”라고 선언했다.

안영준은 9일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안영준은 전체 111표 중 89표를 받아 팀 동료 김선형(19표)을 따돌렸다.

안영준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데뷔 첫 시즌(2017~2018시즌)을 떠올렸다. 안영준은 “신인상을 받을 때 MVP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햇수로 7년이 지났다. 신인이라 패기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었다. 매년 발전하자는 목표를 이루다보니 이 자리에서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실제로 안영준은 이번 시즌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14.2점 5.9리바운드)은 돋보적이지 않지만 만능 포워드라는 평가처럼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맹활약했다.

안영준은 지난 3월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개인 통산 첫 트리플 더블(1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달성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5라운드 MVP를 받기도 했다.

전희철 SK 감독도 “어느 한 쪽에 쏠림이 없는 선수다. 공격과 수비, 동료들과 호흡 등 다양한 부분이 모두 뛰어나다. (수상을) 축하한다”며 안영준의 MVP 수상 자격을 인정했다.

안영준의 MVP 수상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아닌 상근 예비역을 선택해 농구 선수로 공백기가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그는 “군대를 다녀오니 1년 반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 몸이 준비가 잘 안 됐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몸 관리에 힘을 기울였다. 올해 부상이 없었다는 게 정말 컸다. 기복도 줄면서 선수로 성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인 시절 꿈꾸던 MVP를 수상한 안영준은 이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내달린다.

통합 우승이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SK는 6강 플레이오프(PO)를 건너 뛰면서 4강 PO에 직행했다. SK는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툰 뒤 화려한 피날레에 도전하게 된다.

안영준은 “신인상, MVP 다음은 PO MVP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것보다는 우승 반지를 하나 더 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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