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강행과 이에 따른 상대국의 대응 시사, 7일 발표되는 미국 월간 고용 보고서 내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25%, 중국에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 무기화’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재집권 이후 실제로 새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조치에 캐나다가 맞불 관세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면서 ‘무역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내놓은 관세정책과 이에 대한 상대국의 대응을 꼼꼼히 살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집중된 또 다른 이벤트는 7일 나오는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통계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시장은 높은 금리에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울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해 12월 고용이 탄탄한 것으로 나오면서 일제히 급락한 바 있다.
신규 고용 통계에 앞서 지난해 1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12월 무역수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서비스지수 등이 발표된다. 중국 딥시크의 여파 속에 인공지능(AI)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아마존·알파벳의 실적도 발표된다.
■3일(월)
미국: 1월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50.1(50.1)
1월 ISM 제조업 PMI 49.9(49.3)
유럽: HCOB 1월 유로존 제조업 PMI 확정치 46.1(46.1)
중국: 차이신 1월 제조업 PMI 50.6(50.5)
일본: 지분은행 1월 제조업 PMI 확정치 -(48.8)
■4일(화)
미국: JOLTs 1월 구인·이직 건수 800만 건(809만 8000건)
알파벳 실적 발표
■5일(수)
미국: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968억 달러 적자(782억 달러 적자)
1월 ISM 서비스지수 54.1(54.1)
1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확정치 52.8(52.8)
영국: S&P글로벌 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 51.2(51.2)
일본: 도요타자동차 실적 발표
■6일(목)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1만 3000건(20만 7000건)
아마존 실적 발표
영국: 영국중앙은행 기준금리 결정 3.9%(3.8%)
■7일(금)
미국: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17만 명(25만 6000명)
※수치는 블룸버그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현지 시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