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내년 자동차 판매가 올해보다 더 늘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가 최근 공개한 '2025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내 신차 판매 대수는 내년에 약 1630만대로, 올해 판매량 추정치인 약 1585만대보다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전망치는 2019년 판매된 약 1700만대보다는 적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스모크는 "대선 결과로 세금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주식시장 성장과 소비자·딜러 심리가 모두 개선되는 등 경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경제와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세와 과감한 이민 정책의 위협이 존재하며 이와 관련한 중대한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일으킬 수 있고 전기차 세액 공제에 대한 변경도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정책 변화는 시행돼 시장에서 최종적으로 느껴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긍정적인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는 '지금 구매해야 한다'는 조급한 심리를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자동차 시장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는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점유율 확대가 꼽혔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내년에 판매되는 신차 4대 중 1대(25%)가 친환경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EV)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의 약 7.5%에서 내년에 약 10%로 증가해 연간 판매량이 1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체 시장의 약 15%를 차지하고,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은 75%로 줄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