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운동권 세대와 그 자녀들...연극 '불나비'

2024-07-02

3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동국극장서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극단 '역사'는 80년대 운동권과 그들의 자녀 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아 한국의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연극 '불나비'를 오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국극장에서 재공연한다. 초연 당시 개인사를 넘나들며 깊이 있고 긴장감 넘치는 서사와 섬세한 연출을 선보여 세간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제목 '불나비'는 80년대 운동권에서 자주 불려지던 애창곡이다. 80년대 민주화를 외쳤던 아버지 세대와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교차된다. 80년대 불나비라 불렸던 김기원과 이혜령은 기습 시위를 준비한다. 이혜령을 짝사랑한 윤정근은 시위가 뭔지도 몰랐지만 이혜령을 따라 시위대에 참가한다.

시대적 아픔과 반복 되는 현시대의 상황들이 변화하는 인물의 관계를 통해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좌절된 80년대 운동권들의 모습과 함께 이들과 반동의 편에 섰던 같은 80년대 학번 출신 경찰과 이들의 자녀들의 새로운 투쟁과 희망을 함께 보여준다. 송민길(작/연출)은 "우리는 언제까지 소중한 사람을 잃어야 안전한 세상에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80년대 민주화를 외쳤던 우리 아버지 세대와 이태원 참사를 겪고 있는 우리들까지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극단 '역사'는 2022년에 창단한 극단이다. 기획에는 바람엔터테인먼트가 참여했으며 출연진은 이현화,김현종,이은애,김민정,김태영,임필립,최민걸,박경원이다. 초연부터 함께했던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극 '불나비'는 현재 인터파크 티켓과 대학로 티켓 닷컴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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