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유해란 “한국에서 1승 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다짐… 임진희 “신인왕 역전 하려면 우승 절실”

2024-10-16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승씩 거둔 양희영, 유해란과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는 임진희가 한국팬 앞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희영, 유해란, 임진희는 16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6666야드)에서 국내 유일의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개막 하루전 기자회견에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 올해 US오픈 우승자 사소 유카(일본), 시즌 2승의 로런 코글린(미국) 등과 참가해 대회 출전 소감과 각오 등을 밝혔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통산 6승을 거둔 세계랭킹 7위 양희영은 “팔 부상으로 지난 1~2년 간 은퇴할까 고민할 만큼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올시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스스로 자신감을 좀 더 가질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며 “1년에 한 번 나오는 한국 대회에서 가족, 홈팬들 앞에서 열심히 즐겁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LPGA 투어에서 데뷔후 5년 만인 2013년,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남다른 감회를 잊을 수 없다는 양희영은 “메이저 우승과 한국 대회 우승을 비교하기 어렵지만 가족들 앞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FM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우승, LPGA 진출후 두 번째 우승을 거둔 유해란은 “한국선수들의 우승이 다른 해처럼 많지는 않지만 2승중 1승을 기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그 이후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오다가 저번 대회 예선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그 경험이 오히려 이번 대회를 더 열심히 준비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지난 7월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5위 이후 6개 대회에서 1승 포함 5차례 톱10에 들었으나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컷탈락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뒤 이어진 아시안스윙 첫 대회 뷰익 LPGA 상하이를 건너뛰고 한국 대회를 준비한 만큼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4승)을 차지하고 미국으로 진출한 임진희는 “신인왕 경쟁에서 지금 1위 선수와 점점 간격이 벌어지고 있어서 어느 때보다 우승이 간절하다. 몇 대회 남지 않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며 “저 말고 신인왕 경쟁하는 두 선수와 이번주 함께 플레이 하고 있는데, 많이 응원하러 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현재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에 122점 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반대회 우승에 걸린 신인왕 포인트는 150점, 준우승 80점, 3위 70점 등이어서 임진희가 역전하려면 우승이 절실하다. 익숙한 국내 잔디와 코스에서 펼치는 이번 대회에서 바짝 따라붙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한편 선수 공통 질문에서 올해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이민지는 “아시안 스윙 중에서 특히 한국에 강한 선수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요즘 샷감이 특히 좋은 리디아 고, 인뤄닝 등과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양희영은 인뤄닝(중국), 지노 티띠꾼(태국)과 17일 오전 10시 11분에 유해란은 이민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10시 22분에 각각 출발한다. 임진희는 사이고 마오, 가브리엘라 러펠스(호주)와 이틀 동안 신인왕 1~3위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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