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끝난 2025 울산-KBO Fall Leauge에서 차세대 거포를 발견했다. 2004년생 우투좌타 외야수 김동현(21). 지난해 입단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김동현은 2군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14경기 동안 타율 0.400(50타수 20안타) 6홈런 23타점 11득점 맹타를 휘두르고 초대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인천 토박이로 제물포고와 부산과학기술대학교를 나온 김동현은 2025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5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김동현은 아직 1군 출전 기록은 없다. 지난 6월 잠깐 등록됐지만,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한 며칠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아쉬움은 방망이로 달랬다. 퓨처스리그 75경기에서 타율 0.305 11홈런 67타점 50득점으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롯데에는 드문 왼손 장타자라는 점이 코칭스태프를 매료시켰고,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훈련 명단에도 들어 1군 선배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만난 김동현은 “Fall Leauge 내내 타격감이 좋았다. 실투가 들어오면 놓치지 않고 공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면서 “그러나 부족한 점도 함께 느꼈다. 공격과 수비에서 받은 숙제를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현은 남들보다 조금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야구공을 잡았다. 시작 계기는 다이어트. 축구와 수영, 농구 등 살을 뺄 수 있는 종목은 무엇이든 접했다가 종착지로 다다른 곳이 야구였다.
지금도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김동현은 “아버지께선 과거 축구와 육상을, 어머니께선 필드하키를 하셔서 유전자는 타고났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살이 원체 빠지지 않아 별의별 종목을 하다가 야구까지 하게 됐다. 그런데 야구를 시작하고 체중이 더 늘었다”며 웃었다.

올 시즌 3위를 달리다가 7위로 내려앉은 롯데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손호영과 고승민, 윤동희, 나승엽, 정철원, 홍민기, 정현수 등 올 시즌 1군에서 뛴 선수들이 휴식을 반납하고 대거 미야자키로 향한 이유다. 물론 이들의 기량 다지기도 중요하지만, 김동현 같은 신예 자원 발굴도 마무리훈련에서 함께 이뤄지고 있다.
2026년 롯데표 히트상품으로 기대되는 김동현은 “내년 목표는 당연히 1군 데뷔다. 감사하게도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코치님들과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빨리 적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득점권 상황에서 시원하게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멋진 홈런을 터뜨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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