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 금메달’ 김종현 대표
1991년 설립… 엑스레이 국산화
반도체·배터리 검사에 기술 활용
이달 8일부터 수요예측 진행예정

[본 기사는 04월 01일(16:08) ‘레이더M
’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고졸 대표가 세운 회사가 설립된 지 30년 만에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건 저희가 처음이자 마지막 아닐까요?”
김종현 쎄크 대표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웃어보였다.
김 대표는 강원도 태백공고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재직 당시였던 1983년 삼성 직원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기능올림픽 기계제도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기술 선진국이었던 독일, 일본을 제치고 이룬 쾌거였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1년 회사를 직접 차렸다.
처음에는 각 회사별로 공장 자동화 설비를 맞춤형으로 개발해 공급해주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2000년 산업용 엑스레이(X-ray)로 사업을 좁혀들었다. 초기에는 독일, 일본의 기술을 들여왔지만 2006년 국내 최초로 산업용 엑스레이 튜브를 개발해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쎄크의 엑스레이 기술은 반도체·배터리 출하 검사(진행성 불량 탐지)와 비파괴 검사(결함 진단)에 쓰인다.
이미 조립을 마치고 밀봉된 배터리 셀에서 정상적으로 음극·양극이 정렬돼있는지 등을 엑스레이로 투과해 살펴보는 식이다.
이미 국내외 최상위 반도체·배터리 기업을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 대표는 “나노 단위의 정밀한 판독과 고속 스캔·데이터 처리 기술을 내재화해 가격 경쟁력과 성능, 납기·사후관리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기차 캐즘에도 저렴한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 관련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는 방산용 LINAC(선형가속기) 모듈을 국산화해 로켓 추진체, 탄두와 같은 대형 제품 비파괴검사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동, 튀르키예, 인도 등에 수출도 시작했다. 회사는 내년 매출이 1059억원으로 지난해(538억원)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기순이익 역시 내년 1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수주잔고에 근거한다. 올해 수주한 물량은 내년에 매출로 잡히게 되는 구조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서 올해로 넘어온 수주잔고가 464억원으로 280억원만 보태면 올해 매출 목표인 725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며 “올해에서 내년으로 이월될 수주잔고가 596억원으로 내년 목표치를 충분히 이룰 수 있음을 상장예비심사 기간 거래소에 입증했다”고 말했다.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 역시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임대 중인 기존 공장과 함께 신공장 건설 후 약 1800억~2000억원 규모 캐파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전자빔 발생장치와 시스템을 동시에 영위하는 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드물다”며 “전자빔 기술을 기반으로 백년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쎄크는 오는 8~14일 5거래일간 수요예측을 거친 뒤 같은 달 17~18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수는 120만주로,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총 공모액은 156억~18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34억~1309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