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일상 복귀를"…관영 SNS "한중관계 영향 없을것"

2024-12-04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중국 정부는 4일 오전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사태 추이를 관망했다.

중국 주한 대사관은 이날 오전 “계엄령이 해제가 선포되면서 현재 한국 사회 질서는 정상”이라며 “한국에 있는 중국 공민들은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좋다”는 안내문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앞서 중국대사관은 전날 계엄령이 발효된 오후 11시를 기해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고 정치적 의견 표현에 신중하며, 한국 당국이 발표한 정치명령을 준수하라”고 공지했다.

중국 관영 SNS는 이번 사태가 한국의 내정에 속한다며 향후 한·중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영 신화사의 시사지 『환구(環球)』의 류훙쭤(劉洪昨) 전 부총편집이 운영하는 SNS ‘뉴탄친(牛彈琴)’은 4일 “한국의 하룻밤 정변(一夜變天): 10개 키워드”라는 글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뉴탄친은 “한국 내정으로 중·한 관계에 영향은 크지 않다”며 “미국의 태도가 중요한 데, 미국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청와대의 저주”를 언급하며 한국 정치를 우회 비난했다.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이 한국 대통령이라는 ‘청와대의 저주’를 전 세계가 알고 있다”며 “청와대는 바꿨지만, 저주까지 없애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총편집은 4일 오전 웨이보(중국판 X)에 “정치적 논리는 활을 쏘면 화살은 돌아오지 않는다”라며 “윤석열은 6시간 뒤 계엄 해제를 선포했지만, 도박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고 대통령 지위가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은 한국의 계엄령 사태에 관심을 표명했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의 검색 해시태그 ‘#한국대통령비상계엄선포’는 4일 정오까지 9억4000만 뷰를 기록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실시간 전하는 사태 변화를 주목하며 “빠른 안정을 바란다”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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